불신앙과 불경건의 태도

 

본문 : 로마서 12:17-21

제목 : 불신앙과 불경건의 태도

세상을 살다보면 악한 일을 당하고 살 때가 많습니다. 나는 잘못한 것이 없는 것 같은데 심령에 상처를 받고, 가정이 파괴되고, 교회가 분열되는 어두운 일을 당합니다. 억울해서 견딜 수가 없습니다. 나도 똑같이 주먹을 휘두르고, 욕하고, 미워하게 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믿는 사람들이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할지를 말씀해 주십니다.

로마서 12:17을 보면 "아무에게도 악으로 악을 갚지 말고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라"고 합니다. 악한 일을 당하더라도 악으로 되갚지 말고, 증오하는 마음을 품고 내가 원수 갚겠다고 나서지 말라고 하십니다. 왜냐하면 원수 갚는 일은 하나님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죄악에 대해 진노하시고, 벌주고, 악을 행하는 자를 징벌하는 것,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몫입니다. 분한 마음에 내가 직접 벌주겠다고 달려들거나 그 마음을 품고 살아가면 안됩니다. 이 세상에서 누가 살인을 했다고 해서 가해자를 피해자가 마음대로 처분하게 해서는 안됩니다. 남을 속이고 사기친 사람을 내가 피해자라고 잡아다가 가두어서는 안됩니다. 피해는 내가 당했지만 합당한 형벌을 내리는 것은 법정입니다. 세상의 법이 이런 것처럼 하나님 앞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죄악에 대한 징벌은 하나님 몫입니다. 내 앞에 있는 사람을 미워하고, 저주하는 것은 하나님의 몫을 가로채는 불신앙과 불경건입니다. 바꾸어 말하면 악한 일을 당할 때마다 하나님께서 하실 일이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께 맡기는 것입니다. 그 반면에 내가 해야할 몫도 있습니다. 내 몫과 하나님의 몫을 구분하며 사는 것이 믿는 사람들이 악을 이기며 살아가는 비결입니다. 악을 이기기 위해 내가 해야 할 몫은 "핍박하는 자를 축복하라. 축복하고 저주하지 말라" 는 로마서 12:14 말씀대로 사는 것입니다. 저주하고 증오해서는 내 앞에 있는 악을 이길 수 없습니다. 하지만 속상하고 억울해 죽겠는데 오히려 복을 빌라고 하니 참 감당하기 어려울 겁니다. 이때 복을 간구하면 그 복이 다시 내게 돌아오고, 저주는 저주가 되어 나와 우리 가정에 온다는 것을 명심하면 훨씬 감당하기 쉽습니다(마태복음 10:13).

상대방을 저주하는 것으로는 악을 이기지 못합니다. 심판은 하나님께 맡기고, 내가 해야 할 일은 사랑입니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우라" 는 로마서 12:20 말씀대로 하기란 결코 쉽지 않지만 그래도 하나님 몫을 내가 침범해서는 안됩니다. 내 감정과 내 의지, 내 감정에 의지하지 않고, 주님의 십자가를 바라보고, 그 악한 원수에게 내가 해야 하는 몫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간구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악한 일을 하는 사람 머리 위에 숯불을 올려놓는 것입니다(로마서 12:20). 악을 행하는 사람을 철저히 녹이고 쓸모있는 존재로 바꾸기 위해서는 사람이 할 수 있는 방법은 하나 뿐입니다. 그 사람의 인생 위, 아래로 사랑과 선한 일이라는 숯불을 그 올려 놓는 것입니다. 그러면 모두 살게 됩니다.

살다보면 모욕적인 순간들, 증오가 나를 사로잡았던 때, 주위의 악한 사람 때문에 괴로웠던 순간들이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 그런 경우를 앞으로도 또 당하게 됩니다. 믿는 사람들은 이 악의 공격 앞에서 똑같이 증오로, 주먹으로 맞설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께 맡기고, 나의 몫은 내가 합시다. 이렇게 살았던 로마 교인들은 결국 이 사랑의 힘으로 세상을 변화시켰습니다. 이 악하고 어려운 시대에 악으로 악을 갚지 말고, 악에게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는 인생을 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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