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자 생활이란 하나님을 찾는 생활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것은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생활이기도 하다. 수도자들은 청빈 겸손 그리고 단순함을 강조하는 생활이다. 이러한 삶을 살기 위해서 우리는 늘 고요함과 침묵과 연계되어 외면적인 상태보다 내면적인 상태를 중시해야 한다. 외면적인 침묵과 고요함은 보다 쉽게 내적인 고요함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러한 정적인 고요함은 영적인 삶으로 우리를 깨우치며 활성화시켜 준다. 하나님을 향한 열심으로 늘 깨어있는 상태인 것이다. 수도자들은 고요한 환경 속에서 살면서 더욱 더 자신을 잘 알게 된다. 수도자들은 이러한 고요함 속에서 더욱 깊이 자신의 정욕과 싸우며 정화하여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그 음성에 전적으로 응답하려는 삶이다.

수도자가 이러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이 실천한다.

첫째로 청빈한 생활을 만족하며 과다한 의복이나 돈을 소유하지 않도록 자신을 지켜야 한다. 수도자의 재산 보화 소유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이기 때문이다.

둘째로 단순하고 검소한 생활로서 내적 질서를 확립해야 한다. 이러한 내적 질서는 하나님께 나아가는 데에 꼭 필요한 요소이다.

셋째로 먹든지 마시든지 골방에 있던지 예배를 보던지 여행을 하던지 또는 무슨 일을 하던지 끊임없이 하나님의 아들 주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라고 읊조리며 기도해야 한다.

넷째로 저녁식사 후에는 죽음을 묵상해야 한다. 죽음을 묵상한다는 것은 자신이 일시적으로 죽음에 복종한다는 것으로서 죽음을 폐하시고 인간에게 영생을 주시는 예수님께 드리는 살아있는 기도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다섯째로 순수한 지식을 얻기 위해 성서와 양서를 읽어야 한다. 왜냐하면 자신의 공동체에 봉사하기 위함이다. 병든 이웃을 세워주기 위한 지식이라면 그것이야말로 사랑의 걸작품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