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주의란 통속적인 의미에서 자신의 신분과 재력을 향상시키는 데 치중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풍요와 부를 골자로 하는 현세기복적인 샤마니즘 신앙과 연장선상에 서 있다고 볼 수 있다.

성공주의는 교회에서는 숫적 성장을 강조하는 것으로 반영되어 나타난다. 물론 건강한 교회는 숫적으로도 성장할 것이다. 그러나 한국의 기독교인들에게도 성공주의와 관련된 결과주의가 도사리고 있다. 뭐냐하면 교회를 성장시키기만 하면 능력있는 종이 되는 것이다. 결과주의는 마땅히 거쳐야 할 절차들을 무시하고 조급하게 결과를 내려고 하는 것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요구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병폐는 많다.

성공주의의 특징은 실속보다는 외적으로 드러내 보이는데 치중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래서 목회자들로 하여금 "학위병"에 빠지게 만든다. 그리고 교회의 외적인 위세를 드러내기 위해서 건축과 부동산에 치중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목회자들은 총회장, 노회장, 하다못해 당회장이라도 되어야 한다. 평신도들은 장로의 자리에 올라가기 위해서 그렇게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자리" 자체를 중요시하는 것은 계급중심적인 유교의 산물이다. 자리는 하나인데 모두 그 자리를 차지하려고 하니 연합과 동역이 될 수 없고 자주 비열한 경쟁을 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또한 성공주의는 후임자를 양성하고 사람을 키우는 일에 인색하게 한다. 오히려 부교역자가 성장하는 것을 경계하고 싹을 잘라버리고 밟아버린다. 왜냐하면 성장하고 성공하면 경쟁자가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땅한 후임자가 없어 결국 자기 아들 밖에는 그 자리에 앉힐 사람이 없게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극단적 성공주의가 집단의식과 결합했을 때 심각한 집단적 대립을 가져오며 사소한 문제를 가지고 교회가 싸운다는 것이 문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