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이란 성을 매개로 가해지는 신체적인 것과 언어적인 것 그리고 심리적인 폭력들을 말한다. 한국교회는 여성에 대한 성폭력의 어두운 온상지가 되었다. 최근 교계 소식통들 사이에 특종거리로 말하여지던 성폭력 사건들은 기실 오랫동안 교회 안에서 누누이 저질러진 여성에 대한 폭력의 우연한 돌출로 보아야 할 것이다.

한국사회의 불의한 관행 중 하나라고 일컬어지는 성상납이 유사한 구조로 교회 안에서도 일어난다는 사실이다. 대상은 부교역자인 여전도사나 얼굴이 밴질거리는 여성들이다. 피해장소는 주로 당회장실, 기도실, 교육관 등 교회 안에서 이루어지는 경우와 기도원이나 러브호텔이나 여관, 호텔등이 이용되기도 한다.

교회내 성폭력의 피해동기는 개인상담이나 신앙상담이 동기가 된 경우도 있지만 안수나 안찰 등 치유행위를 빙자해서 일어나는 경우가 있으며 목회자의 피곤을 풀어주는 역할을 담당하는 수종위원제도나 안마요원의 형태를 통해 일어나기도 한다.

두 번째 특징은 대부분 화간의 형태를 띤 강간인 경우가 많다. 명백한 성폭력임에도 불구하고 일반적 관점에서 볼 때는 성폭력인지 아닌지 불분명하게 보인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한국교회 여신도들은 목회자, 즉 주의 종을 사랑하는 것을 곧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으로 착각을 한다. 주의 종을 기쁘게 하는 것이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것이고 주의 종께 순종하는 것이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으로 안다. 그래서 목회자가 자신을 성폭력해도 그것을 폭력이라고 깨닫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목회자의 성적 타락의 원인은 하나님의 이름을 남용하고 오용한 목회자의 문제와 한국교회의 남성중심의 교회구조가 교회내 성폭력의 중요한 요인임이 드러난다. 그리고 이렇게 교회내 성폭력이 가능하게 된 이면에는 내세위주 기복주의와 물량주의적으로 치닫고 있는 잘못된 한국교회의 모습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