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권주의

교권주의란 목사만이 제사장이 되어 목사만이 면죄권, 축복권, 저주권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평신도의 화해의 역할이 간과되고 있다. 또한 성직자의 공적 사역이 직책의 구분에 머물지 아니하고 교회내의 성직자 지위의 우상화에까지 비약함을 볼 수 있다. 목사들의 대형교회를 이루고자하는 비젼은 세속적인 성장주의와 승리주의 이데올로기가 지배하고 있다. 그리고 종교권력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 있다 . 거기에는 자기 권력을 지향하기 위한 주변에 카르텔(기득권 형성)을 만들기도 한다. 개교회성장주의는 결국 성장을 일구어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소수의 목회자들과 그 측근이 막강한 권력을 누릴 수 있는 풍토를 만 들었고 또 그러한 권력을 추구하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권력 중심으로 돌아가는 교회 안에서는 재력 있는 사람이 주인 노릇을 하기 마련이다. 교권주의에 잘 길들여진 성도들은 겸손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고난의 길을 걸어가는 주의 종들을 외면한다. 그리고 자기들이 드린 헌금 으로 호의호식하면서도 자기들을 오히려 힘으로 누르는 거짓된 교계지도자들을 더 좋아하고 그들에게 충성을 바친다. 이것이 바로 바울이 한탄한 바이다(고후 11장). 그 절정이 일부 대형교회들의 담임목사직 세습인 것이다.

제언

1) 교권주의를 막기 위한 성경적 원리를 제도적으로 실시하기로 만전을 기한다.

2) 교단 봉사에 있어서 목사들의 사역상 평준화, 교단 안에서 각계 각층의 의사 발표를 공정하게 보장한다.

3) 교단의 분열도 근본주의 신학을 교조화한 교권의 억압과 이어져 있다

4) 한국교회에서 대부분의 이단들이 교조주의적이고 교권주의적인 경향을 가졌듯이 참된 교회는 이로부터 자유해야 한다.

5) 성경에서 목사나 장로는 평신도들을 지배하는 권위를 가지고 있다는 개념은 어디에도 없다.

6) 성경적인 인도자직은 섬김과 사역에서 뛰어난다. 그러므로 그들은 다른 모든 이들에게 본이 된다.

7) 교회가 마치 세상의 군대의 명령체계나 회사 조직의 계급체제 그리고 국가 통치체제와 같이 목사나 장로가 평신도를 지배해서는 안된다.

8)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모두가 형제 자매이며 한 아버지의 자녀이며 서로 지체가 된다.

9) 한국교회의 파쟁은 교권주의자들의 다툼으로 세상법정에까지 가서 싸운다. 이는 하나님 앞에 용납될 수 없는 사항이다.

10) 도시 대형교회의 세습제도는 폐지되어야 한다. 그리고 교회를 족벌 경영하는 제도도 폐지되어야 한다.

11) 교권주의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교회생활에 얽매어 교회 주위를 맴돌도록 만든 것을 반성해야 한다.

12) 한국교회 노회나 총회가 교권에 관심을 두고, 자기의 이익을 위해 자기의 주장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들은 반성되어져야 한다.

13) 교회는 회중과 평신도들의 사제직의 주체성을 다시 회복시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