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생활에 있어서 주기도문의 위치 *
주기도문은 수도자들의 수도생활이나 순례길을 바로 잡아주는 가장 중요한 지침서이었다.
주기도문은 예수님께서 직접 가르쳐 주신 기도로서 예수님의 전인적인 삶의 목적 지향성 곧 예수 그리스도와 처음 제자 공동체의 삶의 방향성 그리고 믿음과 희망과 다짐이 가장
단순하고도 간결하며 순수한 형태로 농축 표현된 것이다. 한마디로 주기도문은 예수그리스도와 제자 공동체의 영성이 그 핵심 본질로서 표현된 것이기 때문이다.
1)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주기도문의 첫부분은 호칭 즉 우리가 기도할 하나님을 부름인데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라고 부름이 허락되었다. 이 부름의 호칭에서 우리가 생각할 요소는 그리스도인의 영성은 교류의 영성이요 공동체의 영성이라는 점이다.
기독교 영성의 특징은 존재의 궁극적 실재와 영원하신 신비이시며 중심자이신 하나님은 인간들의 부름에 응답하시는 살아계신 하나님이시라는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과 인간과의 관계는 교류와 참여이지 동일성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예수님은 영존하시는 거룩자이시며 창조주 하나님과의 하나 되시는 깊은 관계에서 우리들에게 하나님을 두려워말고 아버지라고 부르도록 허락하셨다. 거기에 복음의 본질이 있다. 하나님과 인간관계 사이에 개입하는 모든 일체의 권위와 제도와 성전의식과 성직자들의 특권을 다 허물어 버리시고 하나님을 직접 부르고 하나님과 직접 교류하는 교류의 영성을 우리에게 주셨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는 우리 아버지이시다.
우리라는 말로서 주기도문은 사적인 기도문이 아니요 공동체 기도라는 것이다. 설혹 나 혼자서 기도를 할지라도 거기엔 언제나 우리라는 의식이 있어 동료 인간과 함께 드린다는 것을 가르친다. 그래서 주기도문의 영성은 공동체의 영성이다. 주기도문의 영성은 강렬한 연대성을 각성하는 영성이고 삶이란 불가분리의 유기체적인 관계이다. 그리고 주기도문의 호칭이 말하는 영성은 교류의 영성이며 공동체의 영성이다. 하나님 아버지와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님과 이웃과의 연대감과 교류감을 갖는 공동체 의식이 기독교 영성의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