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이집트의 사막에서 수도원주의 전통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지니면서 동방교회로부터 그 전통을 이어받은 러시아의 정교회에는 스타레츠라는 영성지도자가 있다. 그들은 본질적으로 카리스마적이며 선지자적인 인물이다. 사람들의 손에 의하여 특별한 인물로 지명받은 사람은 아니지만 성령의 인도 하에 하나님에 의해서 세워지는 카리스마적인 인물이다.
스타레츠는 서품을 받지 않은 단순한 평신도 수도자일 수도 있다. 대부분의 스타레츠들은 제도권적인 교회에서 주는 공적 지위를 소유하지 않았다. 러시아의 전설적인 영성지도자로 알려진 스타레츠 중의 한 사람인 세라핌 (1759-1833)이 있었다. 그는 평범한 수도자였으나 19세기 정교회의 감독이나 주교의 영향을 능가했던 영성지도자이었다.
스타레츠들은 세상사람들에게 봉사하기 위해서 그들이 한 일이란 오직 고독한 삶 속에서의 기도 외에 아무 것도 없었다. 자기 주위에 몰려든 사람들에게 그들은 이렇게 말했다. 내적인 평화를 얻으시오 그러면 당신 주위의 사람들이 그들 자신의 구원을 발견할 것입니다 라고 했다. 스타레츠라는 영적 아버지는 먼저 자신이 하나님 안에 거하면 다른 사람들을 역시 하나님의 임재 안으로 데려올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다.
고독 속에서 하나님과의 만남으로 형성된 스타레츠는 세상사람들과 단순히 함께 함으로써 그들을 치유할 수 있다. 그들은 우선 어떤 말을 통한 충고에 의해서가 아니라. 단순한 교제나 살아있는 삶의 모범에 의해서 세상 사람들의 영성을 지도하고 형성한다. 그들은 말과 마찬가지로 침묵을 통해서도 영성지도를 한다. 만약 침묵에 의해서 덕을 세우지 못한다면 그는 말을 통해서도 덕을 세우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한다.
스타레츠가 지닌 은사로서
첫째로 통찰력과 식별력이다.
그것은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직관적으로 감지하여 다른 사람이 의식하지 못하는 깊은 속을 이해하는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둘째로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고 다른 사람의 고통을 자기의 것으로 소유할 수 있는 능력이었다. 한 스타레츠의 기록에는 이런 간단한 말이 있다. 그가 사랑을 소유했더니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왔다 . 사랑은 모든 영적인 아버지가 소유할 필수적인 은사이다.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은 그들을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이 거의 없을 것이다.
세번째로 인간의 환경을 변화시키는 능력이다. 스타레츠들은 자기 제자들이 세상을 하나님의 창조하신 대로 받아들이도록 돕는다. 그들은 피조물 속에서 창조자의 보편적인 임재를 분별할 수 있는 사람들이며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그것을 식별할 수 있도록 돕는 사람들이었다. 작은 피조물들이 상처받고 고통스러워 하는 것 때문에 아파하고 기도하기도 한다.
도스토예프스키가 카라마조프의 형제들에서 묘사한 스타레츠인 조지마는 모든 것을 껴안는 사랑으로서 대상을 변환시키고 모든 환경을 뚫고 나아가게 하며, 그래서 하나님의 창조되지 않은 에너지가 피조물들을 통해서 비추어 나가게 한다고 한다. 이 변환의 능력이 바로 사람들을 회심케 하는 능력이다.
사막의 교부들
